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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KY' 재학생 절반 이상 연 1.1억 고소득층 가정…"부의 '대물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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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정 비율 지속 증가…3년새 10%p 상승

SKY 기초·차상위 가정은 5.8% 불과…전국 '의대생' 고소득층 가정은 62%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분석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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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재학생 2명 중 1명은 연 소득 1억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SKY 학생의 고소득 가정 비율은 3년새 10%P 상승하며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의과대학의 경우 부의 대물림은 더 커 고소득층 의대생은 62%를 차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2019년 2학기 소득 구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생 2명 중 1명은 연 소득 1억1000만원 이상인 8~10구간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초·차상위 가정은 5.8%에 불과했다.

SKY대생 가정 중 연 소득 1억7000만원이 넘는 10구간 비율은 25%다. 학생 4명 중 1명인 셈이다. 전체 대학 평균이 10.3%인 점을 고려하면 2.4배 높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재학생의 고소득 가정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매년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SKY대생 중 8·9·10구간 가정 비율은 2016년 41.4%에서 2019년 51.0%로 껑충 뛰었다.

의대생의 고소득 가정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학기 장학금 신청 대학생 중 8~10구간 가정 비율은 의대 62.2%, SKY대 56.6%, 전국 대학 평균 36.5%였다. 특히 고려대, 가톨릭대, 서울대, 전북대의 경우 70%를 웃돌았다.

이탄희 의원은 "고소득층 가정 학생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라면서 "지역·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입시, 학생 선발 정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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