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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中핑안보험, HSBC 주가폭락에도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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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핑안보험그룹이 최근 HSBC 주가 폭락에 큰 손실을 본 상황에서도 HSBC은행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시나차이징에 따르면 핑안보험그룹 산하 핑안자산운용은 지난 23일 HSBC은행 주식 1080만주를 3억500만홍콩달러(약 462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핑안보험그룹의 HSBC 지분율은 기존 7.95%에서 8%로 확대됐다. 현재 2대 주주인 블랙록(7.14%)과도 지분율 차이를 벌렸다.

이번 지분 매입은 최근 HSBC 주가가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던 와중에 이뤄졌다. 핑안보험이 HSBC 지분 매수에 나섰던 지난주 HSBC 주가는 27.50홍콩달러까지 떨어져 199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HSBC 주가가 폭락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불법 대출 의혹이 더해졌기 때문이었다. 시장에선 올해 HSBC 주가 하락으로 핑안보험이 396억홍콩달러(약 6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핑안보험그룹의 지분 매입 소식에 28일 HSBC 주가는 30홍콩달러대로 올랐지만 연초 대비 주가는 반 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핑안보험은 "최근 HSBC 주가가 떨어진 것은 단기적 이슈로 판단된다"며 "저평가 매력이 커지면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추가 매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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