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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충북대, 교육독지가 최공섭옹·김유례여사·임순득여사·박동훈옹 차례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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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묘소 찾아 숭고한 뜻 기려

뉴스1

28일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 등이 교내 교육독지가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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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는 28일 추석을 앞두고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교육독지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차례를 지냈다.

김수갑 총장, 최영석 교학부총장, 전달영 대외협력연구부총장, 이재은 대외협력본부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와 김지한 학생회장, 대외협력부 직원 등 30여 명은 이날 학내 교육독지가 묘역을 찾아 예를 올렸다.

최공섭 옹은 IMF 한파로 온 국민이 위축됐던 1997년 12월 '인재 양성 만이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10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에 기탁했고, 이듬해 7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김유례 여사는 16세에 결혼했지만, 청춘의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의 3남매마저 모두 잃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곧은 마음가짐으로 떡장수, 콩나물장수, 국밥집, 중앙여관 등을 경영하면서 평생 모은 전 재산 15억여원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1997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0년 6·25전란 중 남편과 사별 후 시모와 어린 딸을 부양하기 위해 콩나물, 두부, 묵 등 행상을 한 끝에 구멍가게를 열고,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농지를 구입해 농사와 가축을 길러 팔면서 홀로 가정을 이끌어 '콩나물 할머니'로 불린 임순득 여사는 1999년 1월 12억원 상당의 건물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2012년 90세에 별세했다.

박동훈옹은 평소 늘 품고 있던 후학양성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0년 9월 소유하고 있던 34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모교에 기탁했다. 2011년 1월 71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김수갑 총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근면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힘들게 모은 재산을 인재 양성에 선뜻 기탁해 주신 마음을 헤아려 지역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라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맡은 책무를 다해 미래 100년을 여는 학교가 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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