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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금융노사, 임금 1.8% 인상 합의…정년연장 논의 노사공동 TF 운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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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별중앙교섭 최종 합의…인상분에 취약계층 지원 등 포함

한국금융신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0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최종 서명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겸 은행연합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2020.09.2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 1.8%에 최종 합의했다. 인상분의 절반은 취약계층을 위해 내놓고, 나머지 절반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등으로 받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0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2020년도 임금협약 및 2021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은행, 금융공공기관 등을 포함하며 조합원 수는 10만명 규모다.

금융노사는 2020년 총액 임금을 1.8% 인상하되 임금인상분 절반(0.9%)은 비정규직 및 용역·파견 노동자에 대한 연대임금과 근로복지진흥기금의 취약계층 및 실업자 지원 등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또 임금인상분 나머지 절반(0.9%)은 소상공인 보호와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임금수준이 낮은 저임금직군에 대해서는 기관별 상황에 따라 기준인상률 이상으로 정하도록 했다.

노측에서 요구한 '정년 65세 연장' 안건은 사측의 '임금체계 개편' 안건과 함께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공동 TF(태스크포스)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쟁점 중 하나인 중식시간 휴식 사안의 경우 일단 '중식시간 부점 별 동시 사용 현장 실태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조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하며, 결과를 토대로 2021년 중앙노사위원회에서 추진 여부 및 구체적 추진 방안 등을 다루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노사는 '배우자 출산 시 남성육아휴직 1개월 이상 사용 적극 권장',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범위를 파견 및 용역 근로자들에게까지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합의가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과 연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금융 노사의 공동 노력 의지가 담긴 만큼 사측은 올해 합의를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어려운 시기"라며 "임금반납 등의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금융권 사용자 및 근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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