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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니클로, 모바일 앱 이용자수 반토막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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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자가 현재 반토막 난 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국내 안드로이드·iOS 기기 앱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1월 유니클로 앱 사용자 수는 70만9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8∼9월에는 사용자 수가 30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이후 11월에 유니클로가 '15주년 감사제'를 마련했을 때 월 사용자 수가 68만8000여명으로 회복하는 듯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월 사용자 수는 40만명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니클로 앱 지난달 사용자 수는 39만여명에 그쳤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5주년 감사제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이내 멈췄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187개였던 유니클로 매장은 160여곳으로 감소한 상태다.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 감소세와 맞물려 온라인 쇼핑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패션 앱 사용자는 1091만명으로 우리 국민(5179만명)의 약 21%을 차지했다. 이들은 또 한 달 평균 9.6일 패션 앱에 접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 앱 사용자 중 약 70%는 여성이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5.6%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 앱은 '지그재그'로, 8월 기준 213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는 '에이블리'가 사용자 수 지난달 250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는 모든 상품 무료 배송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무료 배송 정책을 펼치고 있는 '무신사'는 10대 이용자 층에서 '에이블리'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무신사는 여성패션 앱이 강세인 시장 환경 속에서 종합패션 앱 선두주자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고 풀이했다.

4050세대 이용률이 높은 패션앱 일수록 사용시간이 더 길고 사용일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 1위 '하프클럽'은 8월 기준, 1인당 평균 1.8시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지그재그'와 비교했을 때 평균 사용시간이 42분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0대가 많이 사용하는 'LFmall'은 1인당 평균 사용일수가 가장 많은 7.2일을 기록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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