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관정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신종 디지털 성범죄 엄벌을 위한 '성착취 영상물 사범 사건처리 기준'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검찰은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영리목적으로 유포한 이들을 전원 구속할 뿐만 아니라, 공유방에 유료회원으로 참여만 하는 '관전자'도 약식 기소가 아닌 정식 재판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2020.4.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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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면서 수사를 지휘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주목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관정 지검장은 '추미애 라인' 인사라는 점 때문에 수사 공정성 문제로 공격받기도 했다.
김 지검장은 올해 1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때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검찰 최고 요직으로 직행했다.
당시 인사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단행한 첫번째 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 견제 목적을 뚜렷하게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추 장관의 첫번째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추 장관의 신뢰도 확인됐다는 게 정치권과 검찰 안팎의 해석이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 김 지검장의 행보에 대해선 여권 일각에서 뒷말이 있기도 했다. 윤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 대검 참모 자리에 임명했으나 4·15 총선 직전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여론에서 여권의 검찰개혁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애매한 태도를 취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는 여권 인사는 사석에서 김 지검장에 대해 "다른 검사들은 고분고분한데 김 지검장 정체는 나도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총선 결과 여권이 180석 가까이 대승을 거둔 이후 김 지검장은 확실하게 대검 내 '반(反) 윤석열' 깃발을 드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검언유착' 수사 관련 서울중앙지검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 등에 대검 부장들의 자문회의에서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보다 더 강하게 서울중앙지검 편을 들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또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맡고 있는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서씨의 진료내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야당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막기 위해 수사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8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추 장관은 김 지검장을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영전시키면서 김 지검장은 추 장관 아들 의혹 수사의 키를 직접 잡게 됐다. 김 지검장은 지난 4일 수사팀을 꾸린 후 참고인 진술을 누락해 사건을 은폐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팀에 합류시키도록 했으며 한달 만에 수사를 종결해 추 장관과 아들 모두 무혐의 결과를 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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