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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는…14차 5개년 계획 윤곽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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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향후 5년간 경제 발전 계획을 정하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다음 달 26~29일 열린다. 중국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시대에 경제를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은 28일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위 총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 19기 5중전회를 10월 26~29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사 등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은 1년에 한 차례 중전회(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이번 19기 5중전회는 2021~2025년 추진할 14차 5개년 경제·사회 발전 계획과 2035년까지 달성할 미래 목표 제정안을 검토·승인할 예정이다. 중앙위 정치국이 5중전회에 업무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선비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25~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앙 신장(신장위구르자치구) 업무 좌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중국 신화사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핵심은 국내 수요를 강조하는 쌍순환(雙循環·dual circulation)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쌍순환은 무역 중심 국제 순환과 내수 중심 국내 순환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끌어올릴 방안으로 5월부터 국내 순환에 방점을 둔 쌍순환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낸 ‘중국 14차 5개년 계획에서 기대할 것’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외 거시 환경이 어렵고 잠재 성장률이 낮아진 점에 비춰, 새 5개년 계획은 쌍순환 중에서도 국내 순환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존 정책도 내수를 촉진하는 쪽으로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UBS는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세계를 향한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계속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차 5개년 계획 최종안은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28일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쌍순환론을 펴고 있는데, 특히 5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로 내수 시장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을 어떻게 확실히 잡을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 19기 5중전회는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3일) 직전에 열린다. 신냉전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kn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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