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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광복절 집회 주도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회장 등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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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보수단체 ‘일파만파’ 김수열 대표가 지난 광복절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집회를 공모한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둘 간 연락 내용 등에 비춰봤을 때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두 사람의 행위와 그로 인한 파급효과 등을 종합할 때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총재와 김 대표는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사전 신고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 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일파만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1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으나, 이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온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실제 집회 규모는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실질 심사를 마친 직후, 김 전 총재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불법 집회가 아니었다”며 “다른 단체와 공모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대표 측은 “집회를 하지 말라는 행정명령보다 집회의 자유라는 기본권이 우선한다는 입장”이라며 “집회를 한 분들(김 대표 등)이 자발적으로 시내에 나오신 그 분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단체와의 상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영장을 발부했다.

[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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