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AI랑 연애 해봤다"…'3초의 마법' 뉴즈에 Z세대 열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편집자주] [MAKE YOUR OWN BUSINESS] 2030 밀레니얼 세대는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즐깁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하죠. 누군가 아직 '가지 않은 길'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①]김가현 뉴즈 CEO



3초의 마법. 아나운서와 기자 출신이 만든 10대, Z세대를 위한 영상.

노래, 춤 같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니어도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콘텐츠.

틱톡을 사로잡은 테크뉴스 스타트업 '뉴즈(NEWZ)'를 소개합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즈는 텍스트보단 영상에 익숙하고, 유튜브보단 틱톡을 즐기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을 위한 테크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20~30대는 유튜브가 익숙하지만 10대에겐 틱톡이 인기죠.

뉴즈는 틱톡에서 IT(정보기술), AI(인공지능), 스마트폰, 블록체인에 관련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틱톡에서 팔로워 9만여명을 거느린 '핫한 채널'이죠. 만들어낸 영상마다 10만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140만회나 재생된 영상도 있어요.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사이의 짧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틱톡의 한국 사용자수가 5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의 매력을 짐작할 만하죠. 뉴즈는 틱톡 채널을 운영하는 왠만한 기성 언론보다 더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블록체인 전문기자로 일하면서 테크 뉴스를 글로 전달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어요. 그러다 유튜브보다 부담이 덜한 틱톡 영상을 만들어 올려봤는데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140만뷰를 기록한 거예요. 정보성 콘텐츠로 JYP는 물론 뽀로로를 이겼어요. 10~20대들도 이런 데 관심이 있구나 깨달았죠."

머니투데이

테크뉴스 영상이라고 해서 뭔가 어렵고 딱딱할 것 같지만 실제론 실생활에 가깝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대부분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페이스북 대표 사로잡은 이 기술의 정체?!', '인공지능이랑 연애를 해보았어요' 같은 영상이 대표적이죠.

"10~20대 구독자와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인터액션'이 엄청 강하다고 느껴요. 안 그럴 것 같지만 정치나 사회에도 관심이 많고 환경이나 동물보호 이런 데도 적극적이예요.





그냥 콘텐츠를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감하면 바로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주변에 추천하기도 해요. 채널을 운영할수록 '찐팬'이 늘어난다는 게 큰 소득이예요."

뉴즈는 단순히 테크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누군가가 테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틱톡 채널을 기반으로 테크 관련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되고 싶대요.

김가현 대표 등 지금은 4명이서 열심히 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창업가 콘텐츠 미디어 'EO'이 김태용 대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든든한 분들이 투자자 혹은 고문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스타트업입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틱톡 채널이 비즈니스가 될까 걱정되신다고요? 뉴즈는 충성도 높은 팔로워 덕분에 기업이나 기관과 캠페인이나 챌린지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틱톡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라디오, 교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고요.

"틱톡 영상은 3초 안에 관심을 끌어야 해요. 호흡이 긴 유튜브에 비해 영상을 만들기는 쉽지만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노래, 춤 같은 분야가 아니라도 정보성 콘텐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게 큰 성과라고 봐요. 아직은 한국 구독자가 대부분이고 한국어 영상만 제공하지만 앞으론 영어 시장도 공략해서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갈 생각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