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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미국 대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트럼프-바이든 토론 시작부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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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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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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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첫 번째 TV토론 대결을 시작했다. 양측은 시작부터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 건강보험 문제로 팽팽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였다. 지난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대선 이후 지명을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베럿 판사 지명을 강행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지금 이미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이다. 선거 중간 단계이다”면서 “선거 결과가 나온 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럿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녀는 오바마케어를 끝내는 것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선거를 이겼고 시간이 많다. 이번 선거 뒤에도 시간이 많을 것”이라면서 “난 3년간 임명된 게 아니다. 난 4년간 임명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토론 주제는 건강보험 문제로 옮겨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토론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맹공을 퍼부었다.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막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토론회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비유했다.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공세를 다윗(바이든)이 얼마나 잘 회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전했다.

CNN은 "토론회 시작 후 20분간 혼란이 펼쳐졌다"고 했다.

이번 토론은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진행은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맡는다. 그가 직접 정한 6가지 이슈는 △연방대법원 △코로나19 △인종차별 및 폭력 시위 △경제 △선거 신뢰성 △트럼프와 바이든의 기록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주제별로 15분씩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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