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TV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첫 번째 TV토론 대결을 시작했다. 양측은 시작부터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 건강보험 문제,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CNN은 “시작 20분간 대혼란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의 첫번째 질문은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였다. 지난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대선 이후 지명을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베럿 판사 지명을 강행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지금 이미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이다. 선거 중간 단계이다”면서 “선거 결과가 나온 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럿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녀는 오바마케어를 끝내는 것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선거를 이겼고 시간이 많다. 이번 선거 뒤에도 시간이 많을 것”이라면서 “난 3년간 임명된 게 아니다. 4년간 임명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토론 주제는 건강보험 문제로 옮겨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두번째로 코로나19 대응 질문과 관련해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패닉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지난 2월 이미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것 등을 두려워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긴급승인하려는 것을 두고도 “과학자들에게 압박을 넣고있다”면서 “나는 트럼프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 문제를 두고선 “지난 2월 보건당국 권고대로 마스크 착용을 했으면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구했을 것. 당신이 더 똑똑했고, 더 빨랐다면 더 많은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백신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나한테 함부로 ‘똑똑하다’라는 말을 꺼내지 마라”면서 “바이든은 자기가 졸업한 대학도 기억 못한다. 그는 대학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수시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자 바이든 후보는 “제발 잠시만 조용히 좀 해라”거나 “입좀 다물어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막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무시하고 월리스 앵커와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자 바이든 후보는 “계속 떠들어댄다”고 비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조, 지난 47년간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토론회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비유했다.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공세를 다윗(바이든)이 얼마나 잘 회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은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진행은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맡는다. 그가 직접 정한 6가지 이슈는 △연방대법원 △코로나19 △인종차별 및 폭력 시위 △경제 △선거 신뢰성 △트럼프와 바이든의 기록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주제별로 15분씩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