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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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관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고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이 나라를 증오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 대선 1차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는 "플로이드가 죽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한 게 뭐 있나. 시위 동안 벙커에 들어가 있다가 군인을 동원해 시위를 막고 나와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고 공세를 펼쳤다.
바이든 후보는 "이후 교회 목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불명예(disgrace)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통합하기는커녕 분열시킨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흑인들을 이 나라에서 가장 나쁘게 대한 사람"이라며 반면 자신은 어느 공화당원보다 흑인을 공정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토론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가 바이든 후보에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사태를 지적하자 바이든 후보는 "나는 분명히 내 성명을 냈다. 폭력은 절대 적절하지 않다"며 "폭력은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급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급진 좌파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에 인종차별이 있고 이 나라를 증오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무도 그렇지 않다"며 "그가 인종차별주의자다"고 반박했다.
월리스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부 백인 우월주의자가 시위를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시위에서 물러나 폭력에 가담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규탄할 수 있나"고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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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는 (폭력 시위대) 대부분은 좌파"라며 "우파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우드보이즈(극우단체)는 물러나 기다려라. 하지만 누군가는 안티파와 좌파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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