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납세 관련 "모든 민간인은 멍청하지 않다면 법률을 다 검토"
미 대선 첫 TV토론서 발언하는 트럼프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토론에서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소득세 '쥐꼬리 납부' 의혹과 관련해 수백만달러를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가 언론 보도를 인용해 2016년과 2017년에 연방 소득세로 750달러씩을 납부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수백만달러를 소득세로 냈다"며 "당신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며 "이곳(대통령직)에 오기 전 나는 민간 개발업자, 민간 사업가였고, 다른 모든 민간인은, 멍청하지 않다면 법률을 다 검토하고 단지 그뿐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바이든 후보)가 세금 법안을 통과시켰고 우리에게 감가상각과 세액 공제를 위한 이 모든 특권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학교 선생님보다 적은 세금을 내도록 한 세법을 이용한 것을 두고 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말한다"며 "그게 바로 내가 트럼프의 세금 감면을 없애려는 이유"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경제 성과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고 운을 뗀 뒤 "중국 전염병이 왔을 때 우리는 이를 닫았는데 이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그랬다면 코로나19로) 지금 20만4천명 대신 200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그는 이(경제)를 다시 닫을 것이다. 그는 이 나라를 파괴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기 행정부 임기 동안 취임 당시보다 더 적은 일자리를 남기고 떠나는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 실패를 공격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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