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9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미 대선후보 1차 토론에서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오른쪽)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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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후보 1차 토론의 사회자가 서투른 진행으로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월리스는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자신은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발언할때 끼어들자 제동을 걸려고 하면서 “대통령님, 제가 이 토론의 진행자입니다. 제가 질문을 할 수 있게 해주시면 그러면 응답할 기회를 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월리스는 시청자들로부터 토론회 도중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CNN의 브라인 스텔터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말할때 제동을 걸면서 토론을 주도하기 시작했지만 월리스는 제동을 걸지 못하면서 "이번 토론회의 진행자는 사실상 트럼프였다”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크리스 월리는 트럼프가 어떠한 사람인지나 알고 있었나? 지난 4년동안 그를 지켜보지 않았나?”라며 다른 진행자, 특히 여성 언론인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가 톰 왓은 “월리스가 미국 역사상 토론 진행자로는 최악”이라며 “이것은 영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리스는 CBS방송의 시사매거진 프로 ‘60분(60 Minutes)’ 리포터를 88세가 될때까지 38년간 맡았던 전설적인 저널리스트 마이크 월리스의 아들로 NBC방송에서 '언론과의 만남', ABC방송에서 '나이트라인'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폭스뉴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뉴스앵커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에도 대선 후보 토론회를 진행했었다.
오는 15일에 열리는 2차 대선 후보 토론회 사회는 C-SPAN의 스티브 스컬리가 맡을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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