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진행된 TV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후보는 방역 지침에 따라 토론 시작과 끝에 악수를 하지 않았고 일절 접촉도 없었다. 트럼프와 바이든은 TV 토론용 연단으로 서로 반대쪽에서 들어와서 자리잡았고 연단 사이의 거리도 방역당국의 조언에 따라 충분이 멀리 설치됐다.
하지만 TV 토론은 마스크 없이 진행됐다. 코로나가 에어로졸 전염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90분 넘게 열띤 설전에 따른 감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지 '더 힐'의 니얼 스태너지 기자는 트위터에 "74세의 트럼프 대통령과 77세의 조 바이든 후보가 90분 동안 꽤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에게 고함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되기 48시간 전이었다"고 썼다.
바이든 캠프는 확진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을 때 여기 같이 탔던 취재진을 확인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를 대상으로 취재를 하는 기자가 혹시 바이든 후보와 접촉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는 물론 바이든 캠프의 선거유세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대면 유세를 최소화했지만 앞으로 선거 운동 일정을 전면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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