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 (PG)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에서 아직 돌파구는 없지만, 협상이 계속되는 한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틀 일정의 EU 특별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발표된 영국과 노르웨이 간 새로운 어업 관련 합의는 EU와 영국이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합의에는 양국이 영해에 상호 접근을 허용하되 매년 어획 허용 한도에 대해 협상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협상에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어업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영국은 연례 어획 한도 협상을 하는 방식을 선호했으나 EU는 이를 거부해왔다.
한 EU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에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양측이 타협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뒤 입장을 조금씩 좁히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 뒤 미래관계 협상의 강도를 높일 때라면서 그동안 많은 부문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등 주요 부문에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EU와 영국은 무역 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어업, 공정 경쟁 환경 등 주요 쟁점에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앞서 EU와 체결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도 나온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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