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대선 TV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클리블랜드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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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약 한달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섰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바이든 후보가 대선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이 묶인 동안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를 돌면서 표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아내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캠페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로 예정된 2차 대선 TV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로 했다.
AP통신은 "이번 사태는 국민들에게 팬데믹 최악의 시기가 끝났음을 확신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고 평가했다.
판세가 바이든의 승리로 기울어지면서 투자자들도 대비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2일 보도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바이든 승리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는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로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해 글로벌 시장이 큰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바이든이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대형 은행 선임 뱅커는 로이터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안 바이든의 확실한 승리로 전망을 선회하면서 투자 전략을 다시 짤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확실한 승리를 얻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전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A에 소재한 헤클레스투자의 제임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기관 투자자들이 민주당의 승리에 대비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에 맞춰 세금, 무역, 예산의 변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은 낮아지되 시장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슨 브래디 톤버그투자관리 사장은 로이터에 "정권 교체 준비가 시작되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까지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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