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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주치의, 말 바꿔 혼선 부추겨…"건강 상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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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혈중 산소포화도 하락 겪어…2일 오전엔 고열 증상

폐 상태 등 자세한 건강 상태 언급 '회피'

뉴스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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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계속 말을 바꿔 그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산소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3일 돌연 말을 바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2일 보충 산소를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콘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일에도 산소를 보충받았는지에 대해선 "간호사에게 확인해야 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보충을 받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 이날 "나는 병의 경과와 관련해 의료진과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 태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콘리는 "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싶지 않았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뭔가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었다. 이 일의 정확한 사실은 대통령이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또 X-레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상 트럼프 대통령의 폐에 손상이 있는지, 대통령이 음압 병실에 있는지 등 그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침묵했다.

이와 관련 밴더빌트 대학 전염병 전문의인 윌리엄 셰프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매우 회피적"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의료진의 말 바꾸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의료진은 이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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