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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틱톡 인수 기대감…오라클 실적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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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라클이 세계적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한 틱톡과 손잡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틱톡이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라클의 마케팅 소프트웨어 점유율 확대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오름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 주가는 최근 6개월간 16%가량 상승했다.

특히 미국 행정부가 오라클, 월마트, 중국 바이트댄스의 합작법인 '틱톡 글로벌' 설립을 잠정 승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 시 틱톡 글로벌 예상 지분 구조는 바이트댄스 80%, 오라클 12.5%, 월마트 7.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종의 '기술 파트너'로 틱톡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해 관리할 계획"이라며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 글로벌 사업부는 가치가 600억달러(약 7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은 1년 안에 틱톡 글로벌을 기업공개(IPO)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최종 승인을 하면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를 통해 틱톡의 미국 데이터 관리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틱톡 이용자는 8억명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오라클이 관리하면 클라우드 시스템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틱톡의 오라클 클라우드 사용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부문 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라클은 기업 간 거래(B2B)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마케팅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10·20대 사용 비중이 많은 틱톡 이용자의 사용 패턴에 관한 데이터를 마케팅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오라클 영업이익은 172억8400만달러(약 20조800억원)로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출은 2분기 연속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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