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나라에 망명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 옛 동료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7일 "북한에서 변절자·배신자로 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내가 북한 외무성 부국장으로 있었던 시절 조성길은 같은 외무성 5과 이탈리아 담당 부원으로 있었다"며 "나와 그는 20년 지기"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조성길 본인의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혈육을 두고 온 외교관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의 운명과 관련된 인도적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전직 북한 외교관들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정부도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태의원은 한국으로 방명하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 외교관 가족들의 불이익 중 가장 가혹한 처벌은 지방으로의 추방이지만 변절자·배신자 가족에게는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탈북 외교관이 대한민국에 와서 김정은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과 해를 가하는 발언 등을 하는 경우 북한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며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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