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AF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미 대선 판도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유리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6%포인트 앞섰다. 투표일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1∼4일 미 전역 성인 12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달 29일 첫 TV토론 이후로, CNN은 대부분의 조사가 2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이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호감도 질문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52%, 트럼프 대통령이 39%로 차이가 더 컸다. 응답자들은 국가 통합에 있어서 바이든 후보(61%)가 트럼프 후보(33%)보다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직성과 진실성에 있어서도 바이든 후보가 58%로 트럼프 대통령(33%)을 앞섰다.
여성 유권자 지지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7% 대 37%였던 데서 66% 대 32%로 '더블 스코어'가 됐다.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율도 59%대 31%였던 지난달에 비해 69% 대 27%로 차이가 더 커졌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1차 TV토론이 생중계되고 있는 모습/사진=AFP |
아울러 CNBC가 지난 주말 동안 체인지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6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해서 앞서며 격차도 벌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6개 경합주 결과를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가 50%, 트럼프 대통령이 45%을 보인 것. 2주 전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9%, 45%로 4%포인트 차이였다.
6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이다. 미국 대선은 각 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승자가 해당 지역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합주 표심의 향방이 중요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3일 전국 단위 설문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지면서 트럼프 대선캠프는 한층 다급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사흘 만에 서둘러 퇴원하면서 선거 유세에 곧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차 TV토론도 그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메릴랜드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는 상태라면 우리는 토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가 아니어서 당분간 선거전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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