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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軍 장병들 일회용 마스크 빨아 쓴다…위생상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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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의원 “현재 병사들에 지급되는 마스크 주당 2개” / 이채익 의원 “일회용 마스크 세탁 재사용해 고통 겪어”

세계일보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군 장병들에게 일회용 마스크가 일주일에 2개만 보급돼 일부 병사는 이를 세탁해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국방부에서 군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일회용 마스크는 주당 2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마스크 관련 예산 321억원을 편성했으나 내년에도 병사들에게는 똑같이 일회용 마스크를 주당 2개씩 지급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도 “마스크 구매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병사들에게 1주당 1인 2매(월 8매)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일선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일회용인 보건용 마스크를 여러 차례 세탁해서 재사용하는 등 마스크 부족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회용 마스크를 빨아 쓴다는 것은 한 병사의 제보라면서 이 병사는 “마스크가 쉽게 오염되는 취사, 공병, 경계근무 보직에는 위생상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군은 당초 KF94 보건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병사들에게 월 최대 10매를 보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던 지난 2월 말 월 30매까지 보급하기로 했던 군은 공적판매 조치가 끝난 7월 이후에도 월 8매 지급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일괄 구매해 예하 부대로 보급되는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병사들에게는 불규칙적으로 배분되고 있다”며 “겨울을 대비해서라도 현재 월 8매 지급에서 월 12~16매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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