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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독·프, EU에 나발니 사건 관련 '러 개인 제재' 제안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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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스 외무 "화학작용제 개발 관여 개인 제재 가능"

연합뉴스

병원 떠나 베를린 시내 벤치에 앉아있는 나발니
(베를린 EPA=연합뉴스) 독극물에 중독됐던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의 모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나발니를 치료해 온 베를린 샤리테 병원은 "병세가 퇴원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며 그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jsmoon@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 의혹 사건과 관련된 러시아 측 인사를 상대로 유럽연합(EU) 차원의 신속한 제재를 제안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제재 제안은 국제 규범을 침해하고 범죄에 책임이 있는 개인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나발니 사건에 대한 어떤 신뢰할 만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스 장관은 하원 의원들을 만나 "러시아의 화학작용제 개발에 관여한 개인을 대상으로 신속히 제재할 수 있다"면서 EU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등 EU 회원국이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제재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자체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공격당한 것으로 규정지은 뒤 러시아가 사건 규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EU 차원의 제재를 주장해왔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에 이어 전 세계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도 검사 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러시아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가능성이 없다면서 독일과 나발니의 조작극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8월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시베리아 옴스크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발니는 이틀 후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해 현지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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