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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협상 교착에 "영국, 입장 명확히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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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EU와 영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방금 대화를 나눴다면서 "EU는 합의를 선호한다. 그러나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때"라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그동안 양측은 무역 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어업, 공정 경쟁 환경, 국가보조금 등 주요 쟁점에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당초 예정된 공식 실무협상의 마지막 회의가 끝나자 존슨 총리는 EU와 영국 협상팀에 오는 15일까지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EU는 이 같은 시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U 관리들은 존슨 총리가 주요 쟁점에 대한 EU의 요구와 관련해 어떤 타협 방안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을 경우 아무런 합의가 없는 '노딜'(no-deal)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앞서 EU와 체결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협정 이행, EU와 영국간 미래관계 협상 진행 상황과 내년 1월 1일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 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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