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수석대표 "15일까지 합의 가능한지 살펴볼 것"
고브 국무조정실장 "'노 딜' 준비는 절대적 의무" 강조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 수석대표인 프로스트(왼쪽)와 바르니에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오는 15일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합의의 데드라인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런 협정 없이 EU와 완전히 결별하는 '노 딜'(mo deal)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협상 진행 상황과 전망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프로스트 보좌관은 "내 임무는 오는 15일까지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양측 모두 협상에서 이(날짜)를 전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토대가 없더라도 올해 말 이전에 논의할만한 좋은 합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가 다뤄야 할 많은 실용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은 영국이 EU와 비슷한 정부 보조금 규제에 동의하는지, 영국 수역에 EU 어선의 접근권을 얼마나 허용할 것인지와 관련해 양측간 의견차가 큰 상황이다.
프로스트 보좌관은 정부 보조금 문제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합의와는 거리가 있지만 적어도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에 관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하원에 출석한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EU와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지만, 한편으로 '노 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나보다 더 기뻐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 이 나라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절대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딜' 준비는 "이 나라가 협상 과정에서 인질로 잡히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정상회의가 예정된 오는 15일을 미래관계 협상 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 [로이터=연합뉴스] |
양측은 지난주 9차 협상까지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런던에서, 다음 주 브뤼셀에서 물밑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대화를 나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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