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1년 전 11%p→21%p…NBC/WSJ은 27%p差
트럼프, 4년 전엔 클린턴 당시 후보 상대로 앞서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트럼프 재선 '경고음'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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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국 및 주(州) 여론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무너지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과 고학력 백인 등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굳건하게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젊은 백인 남성만으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단 점에서 고령층의 이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CNN/SSRS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6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21%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후보는 60%, 트럼프 대통령은 39%다.
1년 전 CNN 조사에선 11%포인트 차이를 보였는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NBC/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62%, 트럼프 대통령은 35%로 고령자 유권자 사이에서 무려 2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이 유권자층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5~7%포인트 차로 승리했었다. 고령자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된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입장에선 무려 30%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을 흡수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요 경합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65세 이상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30% 정도 되는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 유권자층에서 앞서고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열세를 보였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고령층의 이탈 현상은 이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직 백악관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고령층에서 이길 수 없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노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 유권자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고령자는 전체 유권자의 25% 정도 된다"면서 "이 유권자층에서 15%포인트 이상 잃게 되면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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