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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살아나는 경기·인천 단독·연립…서울 집값·전세 폭등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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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 상승폭 15년래 최고

인천·경기 단독·연립 거래·가격 ↑

코로나發 단독주택 선호 효과도

헤럴드경제

경기도와 인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시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폭등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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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경기도 단독주택은 0.1% 올라 지난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9월까지 누적 상승폭은 1.69%로 2006년 이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 연립주택도 9월 0.41% 올라 역시 11개월 연속 뛰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치로 5.27% 상승해 역시 2008년(7.74%)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도 비슷하다. 인천 연립주택은 9월 0.05% 오르면서 올 1~9월 누계치로 2.28% 상승했는데, 2008년(22.01%)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 지역 단독주택도 1~9월 1.72% 올라 작년 한해(0.86%) 오름폭을 이미 넘어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와 인천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시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간 1% 변동률 전후를 기록할 정도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올 들어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인 것과 달리 경기도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올 1~9월 1만601건을 기록해 작년 동기(8359건) 대비 27% 늘었다.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같은 기간 3만9279건으로 작년 동기(2만9210건) 보다 35%나 증가했다.

거의 움직이지 않던 이들 지역 단독과 연립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건 서울 중심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게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 등 인기지역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세를 전전하던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고, 경기도와 인천의 단독 및 연립주택을 선택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정부가 임대차3법을 시행하면서 전셋값이 빠르게 올라, 결국 수도권 외곽지역 단독이나 연립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경기도와 인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은 집값 상승폭이 작고 환금성이 떨어져 선호도가 낮았지만, 안정적으로 거주할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이들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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