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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로켓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유인 우주선 발사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인 NASA는 유인 우주선 '크루-1' 발사 시기를 이달 31일에서 다음 달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릴 팰컨9 로켓 엔진 문제를 시험하고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며 발사 연기 사유를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민간 유인우주선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정기적으로 실어나르고 지구로 데려오는 첫 번째 공식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미국 우주군 전용 위성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의 엔진 동력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륙 2초 전에 발사가 연기됐고, 팰컨9 로켓의 전반적 점검을 위해 '크루-1' 발사 일정도 함께 미뤄졌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미 우주군 위성 발사가 연기된 뒤 팰컨9 로켓과 관련해 "광범위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CBS 방송은 "팰컨9 로켓 엔진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페이스X 기술자들이 우주군 위성 발사 중단의 원인을 충분히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다음 달 '크루-1' 발사에 성공하면 NASA 우주비행사 3명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비행사 1명이 스페이스X의 민간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가 6개월 동안 체류하며 공식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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