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보면 지시 안했다는 것 알 수 있어”
“아들과 통화한 기억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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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보좌관에게)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의 추 장관 발언과 검찰 수사 자료 내용이 다른데 왜 그런 것이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거짓 진술을 하지 않았다, 제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 자료 내부에 있는) 카카오톡에 이런 문자가 있었다는 것은 휴대전화가 포렌식이 돼 아는 것일뿐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 있지만, 지원 장교님이라고 돼 있다”면서 “아는 사람을 지시 차원에서 (보좌관에게) 전달한 것이라면 (해당) 번호가 지원 장교나 대위라고 저장돼 있어야 하는데 ‘님’자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맥락을 다 보면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달라는 것이지 보좌관한테 지시한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해당 자료에) 보좌관이 스스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답변이 나온다. 지시를 했다면 지시 이행했다는 문자가 와야 한다. 스스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제가 지시를 안 했다는 것을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문장이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당시 아들과 통화한 사실은 있느냐’고 추궁하자 “아들과 통화한 기억은 없다. 아마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대정부질문 때 6월 14일, 21일, 25일 보좌관에게 군부대 관계자에게 전화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25일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도 없느냐’고 묻자 “기억은 못 한다. 분명한 것은 아들이 실제 아팠고 관련 규정에 따라 아들은 병가를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었고 제가 무엇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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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 장관과 전 의원의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를 어떻게 전부 기억하느냐”고 반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고성을 지르며 응답하면서 국정감사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달 28일 추 장관과 그의 아들 서 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 씨의 휴가 연장 등과 관련해 추 장관과 보좌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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