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최대 규모 2조원대 수주
척당 3000억인만큼 쇄빙LNG선 추정
러시아 북극 LNG개발 프로젝트 일환일 듯
모잠비크 등 추가발주 예상, 업계 기대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7년 인도한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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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국내 조선업계 최대 규모인 2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추가 수주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주 절벽에 처한 국내 조선업계의 가뭄 속 단비 같은 수주다. 이어 모잠비크 등에서 추가 발주가 기대되고 있는만큼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목표 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에서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건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선주사 요청으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척당 계약금액이 3000억원이 넘는만큼, 이번 계약건이 쇄빙LNG운반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추진 중인 북극 LNG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러시아 노바텍이 총 25척 규모의 쇄빙LNG선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쇄빙LNG운반선은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다. 얼음과 맞닿은 선수와 선미엔 일반 선박 강판보다 2배 가량 두꺼운 특수강판이 사용된다. 더불어 극지방을 운항하는만큼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2014년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 15척을 모두 수주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쇄빙LNG운반선 분야에선 단연 두각을 보이는 업체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6척, LNG-저장·환적설비(FSU) 2척, LNG-(초대형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셔틀탱커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13척을 수주했다. 현재까지의 수주금액은 약 33억 달러로, 이는 올해 전체 목표 72억1000만 달러의 약 46%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LNG선 추가 수주로 올해 수주 가뭄에서 다소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발주가 감소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모잠비크 등에서 여전히 대규모 LNG선 추가 발주가 예정돼 있는만큼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목표 달성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LNG선 분야에선 여전히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만큼 하반기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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