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부터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외교를 통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라며 정상통화와 친서교환을 통한 유세활동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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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회의를 주재하고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고 하면서 “친서외교와 함께 정상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본부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WTO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유 본부장은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그러나 연전연승으로 최종 결선에까지 진출하면서 문 대통령은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에게 “총리께서도 총리외교에 적극 나서달라”라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총리 시절 방문한 나라에 대해 외교적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각각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출발 당시 유 후보자는 언더독이라고 불렸다. 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을 말하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유 후보자가 대단히 선방해서 결승선에 올랐고, 그런데 상승세라는 점이다. 유 후보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정부 내부 기조를 전했다.

유 본부장 역시 회의에 참석해 “선거 시작 시점부터 문 대통령이 적극 지원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가 최종 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 고른 득표를 하고 WTO 모든 회원국들지지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지지교섭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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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선거는 다득표로만 당락을 결정하지 않고 비토표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해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강 대변인은 “다득점은 기본이고 실점도 안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청와대 외교안보실 2차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자무역을 복원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와대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이끌고 있는 태스크포스팀(TF)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이 상황 보고를 하며 전방위 외교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