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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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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상원 출마" 또 실언…트럼프 "김정은도 샤프한데"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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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상원 출마” 실언에 김정은과 비교해 조롱

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원으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실수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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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00% '샤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샌퍼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말이다. 갑작스러운 언급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마디로 바이든이 김정은보다 똑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조롱의 계기가 된 건 바이든 후보의 실언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뭉쳐야 한다. 그게 바로 제가 출마하는 이유”라며 “민주당원으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실수를 알아챈 바이든 후보는 곧바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바이든 후보의 이런 실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대회에서도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여러분은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고, 나 역시 도움을 청하러 여기까지 왔다”며 “내 이름은 조 바이든으로 미국의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에이미 코미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신앙이 문제가 되냐는 질문에 대한 바이든의 답도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여러분이 기억하겠지만 나는 모르몬교 신자인 상원의원과 경쟁할 때 곤란에 빠졌다. 그 주지사 말이야”라며 이름을 얘기하지 못했다. 바이든이 말한 주지사는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신의 밋 롬니다. 롬니는 그 후 2018년에 유타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 오늘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바이든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밋 롬니 의원의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또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와 같은 말실수를 했다면 아마 후보 자격 미달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이는 계속 심해질 것이며 이렇게 되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의 바이든을 상대로 이른바 '치매설'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으로 공식 외부 유세에 나섰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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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플로리다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에 대해 “그들은 100% 샤프(sharp)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겐 (샤프함이) 100%가 아닌 출마자가 있다”고 바이든 후보를 겨냥하며 “그는 80%도, 60%도 (샤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이야말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지도자를 상대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김 위원장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북한은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대중 유세를 이어간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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