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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함남 검덕지구 피해복구 현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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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10~11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집단체조 관람을 마치자마자 ‘민생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실제 와보니 검덕지구의 피해가 생각보다 대단히 컸다”며 “혹심한 피해 흔적을 말끔히 가셔내고 복구 건설의 터전을 힘차게 다져나가는 인민군 군인들의 노력적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내 최대 납·아연 생산지인 검덕지구는 지난 여름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인민군이 피해 복구 작업을 전담해왔고 수도당원도 투입됐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복구 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이 지역의 낙후된 살림집(주택)을 언급하며 “재해로 무너진 집들만 새로 지어줄 생각을 했지 너무나 기막힌 환경과 살림집에서 고생하는 인민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검덕지구 인민의 살림살이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못해 이렇게 뒤떨어진 생활 환경 속에서 살게 한 데 대해 심하게 자책해야 한다”며 “대흥과 검덕, 룡양의 세기적인 낙후를 싹 털어버리고 삼지연시 다음가는 국가적인 본보기 산간도시, 광산도시로 훌륭히 전변(시키겠다)”고도 했다.

그는 검덕지구 피해복구 작업과 관련 1단계로는 80일 전투 기간에 복구 건설을 완공하고, 2단계로는 내년 1월초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할 5개년 (국가경제발전) 계획 기간 동안 2만5000세대 주택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군이 자체 조달한 건설자재를 바탕으로 복구 작업을 직접 책임지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국가적으로 중시할 정책대상을 정하면 타산부터 앞세우면서 패배주의에 빠져 우는 소리만 늘어놓고 분주탕이나 피우는 국가계획기관들에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현장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수행했다. 김정관 인민무력상과 박 총참모장이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무원 피격 사살 사건 이후 해군사령관이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에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경향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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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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