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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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일본 외무상까지 직접 나서 독일 정부에 철거를 요청하며 사활을 걸 때, 우리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며 "이번 철거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자신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면죄부를 얻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독일은 그간 전 세계적으로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반성으로 모범을 보여 왔기에, 이 소식은 당혹을 넘어 충격스럽다"며 "힘에 근거해 역사 왜곡을 오히려 진실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에 우리 정부도 팔짱만 끼고 있을 때는 아니다. 적극적인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소녀상 설치는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정부가 외교적으로 간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2017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소녀상 설치를 두고 미·일 동맹을 앞세워 양국 경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철거를 촉구했다. 이번에는 독일 소녀상의 철거를 추진해왔으나 현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됐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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