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블랙핑크 다큐멘터리다. 넷플릭스가 여성 아티스트를 조명한 건 비욘세, 레이디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사진 왼쪽부터 지수, 로제, 제니, 리사. [사진 제공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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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영어, 태국어. 저희에겐 다양한 언어가 섞여 있어요. 그게 저희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거 아닐까요. 서로 다른 넷이 같이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 뒤의 저희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걸그룹 블랙핑크가 이번엔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선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에 나선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는 14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넷플릭스가 여성 아티스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건 레이디 가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네 번째다. 13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멤버 지수는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이름을 같이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라며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 모습을 숨김없이 공개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로 유명한 캐롤라인 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재미교포 2세인 그는 블랙핑크의 숙소 생활, 독점 인터뷰, 무대 뒷이야기 등을 조명한다.
서 감독은 "K팝에 대해 전혀 몰라서 고등학생인 조카로부터 많이 배워야 했다"며 웃었다. 수백 시간 동안 블랙핑크 영상을 봤고, 음악을 들으면서 블랙핑크와 동화하기 시작했다. "웹 예능 '블핑하우스'까지 보면서 정말 그들에 대한 모든 걸 봤죠. '이거는 꼭 해야겠다.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블랙핑크는 "캐롤라인 서 감독님을 만난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화답했다.
2016년 데뷔 이후부터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4년. 순간순간을 돌아보는 콘텐츠가 멤버들에게 주는 의미가 작지 않았다. 지수는 "팬들과 더 많은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막상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이었다"고 했다. 제니는 "우리가 10대에 시작해서 20대로 넘어왔는데 함께 성장했다"면서 "세상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공유하다 보니 정말 가족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를 더욱 반짝이게 하는 건 서로 다른 정체성이다. 각자의 삶의 궤적이 아티스트로서 색깔을 선명하게 하기 때문이다.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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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3명이 모두 해외파다. 제니는 뉴질랜드에서 유학했으며 로제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다. 리사는 태국 출신으로 영어, 한국어까지 모두 가능하다. 로제는 "그런 다양성이 블랙핑크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제니는 "멤버들 사이에서 어떤 언어가 나와도 이해할 지경"이라며 미소 지었다. 블랙핑크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 청춘을 위한 조언도 곁들였다.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에 공개되는 이날 블랙핑크는 빌보드 아티스트100 1위에 올라 겹경사를 맞았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발매에 힘입어 '아티스트100' 차트 65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가 '아티스트100' 정상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전 세계 어떤 걸그룹도 이 차트 1위에 오른 전례가 없다. '아티스트100'은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로 통한다.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방탄소년단(BTS)은 '아티스트100' 2위를 기록해 "2개의 K팝 그룹이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BTS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아티스트100' 1위에 오르며 이 차트에서 10번째 정상을 밟았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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