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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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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못낸 시행사…충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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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매 계약후 1년간 2차례 중도금 못내

조선일보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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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종합병원이 건립 무산 위기에 놓였다. 애초 의료시설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던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부지 매입비를 내지 않아 계약 해지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1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충남개발공사와 사업 시행사인 중입자암치료센터는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3700억원을 들여 3만4212㎡ 부지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중입자암치료센터는 계약금으로 총 부지 매입비 191억원 중 10%인 19억원을 납부했다. 중입자암체료센터 측은 나머지 부지 매입비 170여억원을 6차례로 나눠 납부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첫 중도금(28억7400만원) 납부일인 지난 4월16일까지 사업 시행사는 중도금을 내지 못했다. 6개월이 지나 이달 16일 2차 중도금 납부일이 돌아왔지만 시행사 측은 이마저도 지불하지 못했다.

충남개발공사와 중입자암치료센터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시행사가 6개월 이상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14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줄 수 있다. 유예기간 내에도 중도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일단 유예기간을 시행사 측에 알리고 중도금 납부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면서 “시행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유예기간까지 고려하면 현재 단계에서 계약 해지를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계약이 해지된다면 새로운 시행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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