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와 플로리다를 비롯한 핵심 경합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경합주의 표심에 따라 사실상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1일)도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벌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대선 투표일까지 정확히 2주가 남았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데 전체적인 판세부터 짚어보죠.
[기자]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최근 나온 전국단위 여론조사 10개를 종합해보면,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 8.6%p 앞서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하반기 이후 바이든 후보는 평균 6%p 이상의 우세는 꾸준히 유지해 왔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국의 판세보다는 주요 경합지의 판세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미국 대선은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입니다.
11월 3일은 선거인단을 뽑는 날인데, 한 주에서 한 표라도 많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게 돼 있습니다.
중서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이고 동부와 서부 해안 주는 바이든 후보의 텃밭으로 사실상 정해져 있습니다.
냉정하게 봐서 각자 우세한 곳에서는 다른 후보보다 한 표만 더 많이 받으면 되는 것이지 득표율이 아무리 높아도 그 주의 선거인단 숫자는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거 때마다 선택을 달리하는 경합지의 표심입니다.
[앵커]
그와 같은 경합 주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의 격차 실제로 많이 줄었습니까?
[기자]
이번 대선에선 6개 주가 대표적 경합 주로 꼽힙니다.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중북부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또 선벨트인 남부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주 등입니다.
여기에서 바이든 후보의 여론조사 우세 폭은 평균 3.9%p 입니다.
일주일전 5.1%p보다 격차가 줄었습니다.
특히 경합주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플로리다는 그 차이가 1%p입니다.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이라는 분석입니다.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8%p 차이까지 따라붙어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오늘도 박빙의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로 날아가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나섭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는 것으로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처음으로 동행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기침이 계속돼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테네시주에서 열릴 마지막 TV토론에서 끼어들기를 막기 위한 마이크 차단 조치가 도입된다는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변경된 규칙에 상관 없이 토론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반면에 바이든 후보는 대면 유세도 자제하면서 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바이든 후보는 지난 휴일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은 이후 이틀 연속 대면 유세가 없습니다.
바이든 후보 측은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선거를 2주 앞둔 후보의 신중한 접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하루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드라이브인 형식의 유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임종주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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