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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원인 찾아라” 제주 수돗물 유충 나오자 환경부 23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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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가정집 수돗물서 발견

강정천과 정수장 여과시설에도 서식

환경부와 제주도 정밀 역학조사 착수

중앙일보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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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돼 제주도가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19일부터 서귀포시 서귀동과 서귀포시 보목동 주택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이틀 연속 접수돼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충 신고가 접수된 서귀동과 보목동은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제주도가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정수장 여과시설에서도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정 정수장은 하루 처리량이 2만5000t 규모로, 서귀포시 3만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직접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찾아 발견된 유충의 종류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10일 이내로 나온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7월 여과지 시료채취 후 유충서식여부를 확인할 당시에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 또 강정 정수장 공급계통에 대한 긴급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등 12개 항목은 수질기준 이내로 수돗물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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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긴급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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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2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유충 확산 차단 조치를 점검했다.

환경부는 지난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의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 인원 23명을 제주도에 파견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중 3명은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발생시 활동한 경험 있는 전문가다. 역학조사반은 상황종료 전까지 제주에 머물며 유충 발생원인과 발생원 차단, 공급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장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유충이 발견된 여과지, 배수지 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청소를 시행하고 여과사 교체를 진행할 방침이다.

장영진 제주도 상수도부장은 “유충이 발견될 경우에는 직접 마시지 말고, 즉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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