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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리던 트럼프, 뒤에선 중국계좌로 사업…"세금만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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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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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등 대중국 강경론을 펼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중국과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가 중국의 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좌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 기업 중 하나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매니지먼트' 명의로 관리되고 있다.

트럼프 측 변호사인 앨런 가튼은 중국 계좌와 관련해 "트럼프 그룹이 미국 내 사무실이 있는 중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이며 "이는 현지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가튼 변호인은 트럼프 그룹이 아시아에서 호텔 관련 계약을 이어가려는 목적으로 중국에 사무실 한 곳을 개설하면서 중국 계좌를 열었다면서 "어떤 계약이나 거래, 기타 사업 활동이 현실화한 적은 없고 2015년 이후 사무실은 쓰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은행 계좌가 개설 상태를 유지 중이나 다른 어떤 목적으로 쓰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계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낸 세금 규모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YT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계좌로 2013∼2015년 중국에 세금 18만8561달러(2억1000만원)를 납부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에 낸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과 비교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년 중 10년간 연방 소득세를 하나도 내지 않았고 2016년, 2017년에 750달러씩 낸 게 전부다.

CNN은 중국 계좌가 드러난 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CNN은 이날 NYT를 인용해 "이런 폭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중국에 나약하다'고 몰아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정서를 자극하면서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바이든의 모든 경력은 중국 공산당에 선물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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