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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미국의 사전투표자가 4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59분 현재 4천113만명이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참여자는 각각 2천958만명, 1천15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우편투표의 경우 미국 50개 주 가운데 자료 활용이 가능한 47개주를 취합한 것으로 올해 우편투표 신청자는 8천454만명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사전투표 참여자는 2016년 대선 때 4천701만명의 87.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투표일까지 13일이나 남아있어 4년 전보다 훨씬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자는 2016년 전체 투표자 1억3천884만명 기준으로는 29.6%에 해당합니다.
텍사스는 사전투표자가 2016년 전체 투표자의 59.2%에 달했고, 조지아(45.9%), 플로리다(38.4%), 노스캐롤라이나(45.2%), 뉴멕시코(47.8%), 몬태나(47.1%), 뉴저지(50.4%), 버몬트(51.1%) 등도 참여율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전투표 참여자 중 민주당 지지층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주에서 모두 1천912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 중 민주당 지지층은 52.0%인 994만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었고, 공화당 지지층이 26.0%(498만명)로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무당층이 21.3%(408만명), 소수정당 지지층이 0.6%(11만명)로 나타났습니다.
투표 종류별로 우편투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비중이 54.1%로 공화당(23.8%)의 배 이상 많았습니다.
반면 사전 현장투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층 비중이 각각 41.3%, 37.6%로 우편투표에 비해 격차가 작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코로나19 우려 탓에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공화당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사기투표'라고 주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의 압도적 우위가 지지층의 투표 참여 열정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2016년 대선과 비교할 때 이번에는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반면 투표 열기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로 텍사스나 미시간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층의 비율 역시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민주당의 분명한 조기 우위가 선거당일 공화당 지지층의 물결로 인해 상쇄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은 사전투표 에너지가 대선의 결정적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러나 공화당은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압도적 비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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