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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조은산 "정청래도 곧 탈당 수순···표 벌이용 '정치꾼'은 이재명 겨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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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무7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정부를 꼬집었던 진인(塵人) 조은산씨가 21일 전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의 행보 대해 “민주당은 너무도 큰 자산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에 ‘철수형(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 외로우니 국민의당으로 가라’고 조언하면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걱정한다”는 뼈있는 작별 인사를 건넨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두고 “또 한 명의 소신파 의원이 여기 있다”고 비꼬았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금태섭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탈당했다. 하루 이틀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아마도 그는 한 정당에 몸을 담아 소신과 신념을 잠재우고 당론을 따르며 지지자들의 비위나 맞추는 비굴한 정치인 대신 죄형법정주의의 형법과 절차법인 형사소송법의 엄격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검사로 남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바라봤다.

이어 “민주당은 너무도 큰 자산을 잃었다. 사방이 막혀 밀폐된 공간 안에 유일한 정화 식물을 스스로 뽑아 던져버린 것과 다름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 스스로 질식해 쓰러질 것”이라며 “정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그의 신념에 경의를 표한다”고 금 전 의원의 소신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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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씨는 “그리고 또 한 명의 소신파 의원이 여기 있다”며 “정청래 의원이 친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떠나는 금태섭 의원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넸는데,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로우니 가서 힘을 보태라는 덕담 아닌 덕담이었다”고 정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걱정한다’는 말로 이재명 도지사를 겨냥해 어느 한 계층과 세대의 막대한 희생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그의 ‘표 벌이용’ 포퓰리즘 정책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국가 채무 비율과 재정 건전성은 다음 세대에게 내던지고 모르는 국민들을 기만해 퍼주기식 ‘표 벌이용’ 정책을 남발하는 포퓰리즘이야말로 그중 가장 쉽고, 빠르며, 편한 길이 될 것”이라며 “그런 길을 택한 정치인을 과연 ‘정치인’으로 칭해야 하나 아니면 정청래 의원 말대로 ‘정치꾼’으로 칭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아직도 민주당에 이런 혜안을 가진 의원이 남아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그러나 곧 정청래 의원도 당론을 거슬렀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의 수순을 밟겠지. 그렇다면 그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씨는 정 의원에게 “철수형이 외롭다 하지 않았나”라며 금 전 의원을 향한 그의 말을 다시 되돌려줬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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