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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보] 윤석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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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라임 부실수사 총장 책임론' 반박


한국일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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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 사태 관련 전ㆍ현직 검사 의혹을 자신이 부실 수사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라임 사건은 제가 수사를 먼저 지시한 사람"이라며 "(부실 수사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고, 이후에도 수사인력을 계속 보강해서 약 50여명을 기소하고 30여명을 구속기소했다"고도 했다.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을 뭉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사장의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까지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현직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폭로를 한 것에 대해서도 "그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도 안 돼서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하고 접대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라임 수사가 부실하고, 총장에 책임이 있다'는 법무부의 발표와 관련해 "전혀 사실에 근거해 있지 않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당시 대검찰청이 해명에서 썼던 표현인)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였다”고 밝혔다. 마음 같아서는 좀 더 강한 어조로 반박하고 싶었지만, 총장으로서의 지위나 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최대한 절제해서 반론을 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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