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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2020 부일영화상]'벌새', 최우수 작품상 포함 2관왕..이병헌X정유미 남녀주연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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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20 부일영화상' V앱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벌새'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22일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김현욱 아나운서와 배우 이인혜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배우들만 참석했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벌새' 김보라 감독은 "이 상은 '벌새' 여정에서 마지막 상이 될 것 같다. 2년 전 부산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이곳에서 또 상을 받게 돼 마음이 먹먹하다. '벌새'가 날기까지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사랑으로 만들어주셨다. 저는 몇 년간 이 영화를 사랑했다. 세상에 보내는 편지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내가 사랑했던 게 바람만큼 화답이 안 올 수도 있는데 너무 큰 화답으로 돌아왔을 때 기적 같았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4년 전에 2016년에 우민호 감독님하고 '내부자들'을 해서 그 때 부일영화상을 한 번 받고 이번에 또 우 감독님하고 해서 상을 받게 됐다. 묘한 인연인 것 같다. '남산의 부장들'을 촬영하면서 나도 몰랐던 연기를 놀랍도록 잘 하는 배우들이 많구나 싶었다. 처음 연기를 해보는 분들이었는데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순간순간들이 있었다. 주요 배우로 출연했던 어떤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과의 호흡과 시너지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준 게 아닌가 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영화 시상식에 오는데 낯설게 느껴졌다. 처음 오는 것 같은 긴장감도 있었고 관객들을 어떤 영화로 만나는 일도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관객 분들과 웃는 얼굴로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차지했고 불참한 정유미를 대신해 소속사 관계자는 "다시 한 번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 에너지로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지우 감독이 수상했다. 정 감독은 미리 예정됐던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남녀 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과 '반도' 이레가 차지했다. 이희준은 "감독님 감사하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선배님 모든 스태프분들 노고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25kg를 찌웠다가 뺐는데 매일 밤 저와 치킨을 먹어준 와이프 이혜정 씨, 육아 때문에 고생 많은데 고맙고 사랑한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이 직접 뽑은 인기스타상은 '반도'의 강동원과 '양자물리학'의 서예지에게 돌아갔다. 강동원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해 영상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일정 때문에 참석 못해서 죄송하다.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영화제가 무사히 개최돼 축하하고 다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예지는 "2020년 부일영화상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양자물리학'에서 촬영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고생하신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오로지 팬분들이 주시는 상으로 알고 있다. 팬분들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 연기상은 '호흡'의 김대건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받았다. 김대건은 "전혀 예상을 못하고 왔어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생각했었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호흡'이라는 영화에서 민구라는 역할로 영화를 참여하며 가졌던 마음가짐, 무대 위에서 떨리는 상태로 말하는 이 순간 잊지 않고 자신 있게 한 발 더 내딛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강말금은 "오늘 제가 좋아하는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분께서 '너는 평생 잡을 수 있는 동아줄을 쥐었구나' 하셨었다. 제 직업에 관한 이야기셨다. 좋은 상도 받았으니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주셨다고 생각하고 귀하게 쓰겠다"고 했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올해로 29회를 맞이했다.

이하 제29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 '벌새'

▲남녀 주연상:'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최우수 감독상: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남녀 조연상: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반도' 이레

▲인기 스타상: '반도' 강동원/ '양자물리학' 서예지

▲남녀 신인상: '호흡' 김대건/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신인 감독상: '작은 빛' 조민재

▲유현목영화예술상: '시네마달' 대표 김일권

▲촬영상: '다막 악에서 구하소서' 홍경표

▲각본상: '벌새' 김보라

▲미술/기술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음악상: '유열의 음악앨범'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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