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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美 경기 부양책 기대감…대선 토론회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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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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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1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TV 토론회장의 준비 점검을 위해 모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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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시한이 임박한 미국 경기부양책이 연일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날은 또다시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긍정적인 기류가 포착됐다. 미국 성장주나 소비주가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은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다만 이날 오전 진행되는 미국 대선 토론회 결과가 증시 변수가 될 수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 행정부와 협상 중인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합의가 임박했다"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덕분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급감 소식도 주가를 떠받쳤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84포인트(0.54%) 오른 2만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7.93포인트(0.52%) 상승한 345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1포인트(0.19%) 오른 1만1506.01에 마감했다. 애플은 약 1%, 넷플릭스는 0.8% 내린 반면 테슬라는 0.7% 넘게 올랐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고,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8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5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6만명(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밑돈다.

여기에 글로벌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가스 샌즈의 실적 발표도 더해졌다. 해당 기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82% 급감했으나, 마카오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치가 나오면서 코로나 회복 초기 단계라는 점이 부각돼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와 AT&T, 테슬라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했던 국내 증시도 반등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10시에 시작하는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뒤집을 만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토론 이후 두 후보간 간극이 축소된다면 11월 3일 대선 이후 트럼프의 불복 선언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 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하겠지만, 대선 토론 이후 미국 언론 평가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결국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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