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2020국감]"의원님도 위증 책임져야"···야당 항의에 한수원 사장 머리 숙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보승희 의원 경제성 분석 조작 의혹 제기에 답변

야당 의원들 "저게 뭐하는 짓이냐" 발끈

이원욱 과방위원장 "제가 봐도 과해···사과하라"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의원님도 위증에 대해 책임지세요. 저는 위증한 것이 없습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해당 발언을 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정재훈 사장은 이날 “월성1호기 경제성분석 관련 한수원 자체 보고서와 용역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2018년 3월 3707억원에서 5월에 1778억, 167억원으로 불과 2달만에 널뛰기를 했다. 위증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저게 뭐하는 짓이냐”며 발끈했고, 조명희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도 이에 대해 “사장님의 발언이 제가 듣기에도 과했다”며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경제성 분석에는 수없이 많은 자체 평가 자료가 있지만 가장 큰 금액이 언론에게 노출된 것”이라면서 “국감 자리에서 해당 발언이 과했다고 생각하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유감이 아니라 일어나 사과하라”고 재차 주문하자 “그렇게 하겠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0일 발표한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보고서에 따라 정 사장에게 ‘엄중 주의’를 처분했다.

이데일리

답변하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