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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민정, 오세훈 ‘대권 선언’ 저격…“내게 지고 환상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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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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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도자”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전 후보가 선거에서 제게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라면서 “정치신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고 의원은 “오늘 정치 재기를 기약하며 많은 말들을 쏟아놓으셨다”라면서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면서 “나이로도, 정치 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공백기’라고들 하는 지난 10년 동안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나라의 대안을 찾기 위해 준비해 온 필승 후보가 오세훈”이라며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직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고, 이낙연·임종석·이인영 등 민주당 거물들은 수차 광진에 왔다 갔다.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에게 포럼 선배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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