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보건관리들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 결과가 보다 빠르게 나오는 항원검사 기법을 대륙에 활용하는 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항원 신속 진단 검사를 대규모로 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건 코로나19와 싸우는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수주간 미국과 유럽이 신규 확진 급증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감소하거나 평평한 상태를 유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프리카가 지금까지 충분히 광범위하게 검사를 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면서 특히 접근이 어려운 농촌 지역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아프리카 확진자 보고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바이러스 추적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WHO 통계는 지난달 대륙 내 12개 국가만이 주간 1만명당 10명 검사 기준을 충족했음을 시사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WHO 아프리카가 관장하는 곳은 사하라사막 이남 49개국과 알제리이다.
이 때문에 검사가 늘어나면 대륙 내 확진자 수자가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HO는 지난달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1억2천만회분의 신속 검사 도구를 전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면서 이를 통해 중·저소득 국가들의 검사 실적 만회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원검사는 종종 보다 부유한 국가에서 사용되고 연구소 설비 등을 요구하는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PCR)보다 접근성이 훨씬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항원검사는 채혈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5∼30분이 소요된다. 다만, 콧속에 기다란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PCR만큼 정확도가 높지는 않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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