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김솔 김준범 기자 = "방금 회장님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당황스럽고 동료들도 어두운 표정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은 주말인 탓인지 인적이 뜸해 더욱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40대 직원 A씨는 이 회장 별세 소식을 접한 심경을 묻는 말에 침울한 사무실 분위기를 전하며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회장님이 별세하면 회사와 근로자들은 물론, 나아가 국가 전반적으로 손해가 생길 것 같다"며 "사무실에서도 동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화성사업장의 40대 직원도 "회장님이 쓰러진 지 오래됐지만 그래도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됐는데 결국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힘이 빠진다"고 침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수원사업장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과 조화·조문을 사양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만 기자들에게 보냈을 뿐 조문이나 조기 게양 등 다른 조처는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조화·조문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져 직원들도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외에는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직원들도 이 회장 별세 소식에 당황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장님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던 만큼 직원들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도 "회사와 개인이 흔들리지 않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이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zorb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은 주말인 탓인지 인적이 뜸해 더욱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40대 직원 A씨는 이 회장 별세 소식을 접한 심경을 묻는 말에 침울한 사무실 분위기를 전하며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회장님이 별세하면 회사와 근로자들은 물론, 나아가 국가 전반적으로 손해가 생길 것 같다"며 "사무실에서도 동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화성사업장의 40대 직원도 "회장님이 쓰러진 지 오래됐지만 그래도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됐는데 결국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힘이 빠진다"고 침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직원들 사이에는 앞날을 우려하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지만, 단체 조문 등 사업장 차원의 움직임은 없어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사업장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과 조화·조문을 사양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만 기자들에게 보냈을 뿐 조문이나 조기 게양 등 다른 조처는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조화·조문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져 직원들도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외에는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직원들도 이 회장 별세 소식에 당황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직원 대부분이 뉴스를 보고 별세 소식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 차원의 추모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장님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던 만큼 직원들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도 "회사와 개인이 흔들리지 않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이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삼성은 이날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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