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제공〉 |
1973년 원불교에 입교한 고인의 법명은 ‘중덕(重德)’이며,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고인이 원불교 교도가 된 데에는 장모 고(故) 김윤남(신타원 김혜성 원정사) 여사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87년 부친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大山) 김대거 종사의 법문에서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신심이 깊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원불교 교단에 많은 희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 교육기관인 중앙중도훈련원도 기증했다. 훈련원의 명칭도 고인의 법호에서 ‘중(重)’자를, 부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道)’자를 따서 원불교측은 ‘중도(重道) 훈련원’이라고 이름 지었다.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년만찬회에 참석 중인 (왼쪽부터) 홍라희 여사와 이건희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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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단에 많은 기여를 한 고인은 ‘대호법(大護法)’이라는 법훈도 받았다. 대호법은 총 6단계로 구성된 원불교의 법위 중에서 4단계에 해당한다.
원불교는 25일 오후 3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장의위원회를 열었다. 장의위원장은 원불교 행정수반인 오도철 교정원장이 맡는다. 원불교는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고, 천도재는 고인이 출석하던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8일에는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열어 고인의 명복을 전 교도가 함께 축원하기로 정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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