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미국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대선 관련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특정 게시물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사용자에게 공개되는 콘텐츠를 변경하는 알고리즘 제어 도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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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이번 조치를 통해 페이스북 로그인 시 바로 볼 수 있는 콘텐츠에서 대선 관련 선정주의나 폭력 선동, 잘못된 정보 등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미 공화당과 민주당 전문가를 영입해 대선 관련 콘텐츠 검토 및 규제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임원들은 이전에 자사가 대선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7년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 당시 로힝야족 관련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했음에도 이를 방관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2018년 유엔 진상조사단은 페이스북이 로힝야 학살 당시 폭력과 인종 청산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폭력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가짜 콘텐츠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조치가 페이스북이 마음대로 특정 게시물 노출과 콘텐츠 확산에 관여하므로 정치적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페이스북 직원들도 대선에서의 페이스북 개입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는 더 안전한 선거를 위해 수년간 투자했다"며 "이전 대선 경험을 적용하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각 분야에 팀을 신설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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